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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참 좋은 작은 학교’ 6교 선정… 전국 최다 성과

(구미시 24년,25년 남계초등학교 ,참좋은 작은학교 선정)

[y저널뉴스칼럼 김수경기자]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교육부가 주관한 ‘2025년 농어촌 참 좋은 작은 학교 공모전’에서
△ (구미) 남계초등 △ (김천) 증산초등 △ (문경) 문경초등 △ (봉화) 춘양초등 △ (성주) 수륜초등 △ (의성) 점곡초등 등
6개 초등학교가 ‘참 좋은 학교’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공모전은 농어촌 학교의 장점을 살리고, 지역 특색을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교육공동체 만족도가 높은 학교 모델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교육부가 202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 전국 15개 선정 학교 중 경북이 6개교를 차지하며 전국 최다 성과를 올렸고, 지난 6년간 총 23개교가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등 경북교육청은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작은 학교의 강점은 단순히 규모의 문제가 아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서로를 알고 소통할 수 있는 밀도 높은 관계 속에서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곳에서는 경쟁보다 협력, 성적보다 성장을 중시한다.
학생 수는 적지만, 배움의 깊이는 오히려 더 크다.

구미 남계초등학교는 도시와 농촌의 거리를 좁히는 ‘이음교실’을 운영하며 도·농 상생형 공동교육과정을 만들어가고 있다.
도시 학생이 농산어촌 학교로 이동해 수업을 함께 듣고, 작은 학교는 학생 수 증가로 교육과정이 활성화된다. 도시 학생은 농촌의 생태·체험 중심 수업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상호 교류는 작은 학교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동시에 큰 학교에는 없는 ‘교육의 다양성’과 ‘상생의 가치’를 더해준다.

김천 증산초등학교는 마을과 학부모가 학교교육에 직접 참여하여 학생 한 명 한 명의 고유한 재능을 발견하는 맞춤형 교육을 펼치고 있다.
문경 문경초등학교는 75명의 전교생이 함께 어울리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배우는 공동체 중심의 학교로 자리 잡았다.
봉화 춘양초등학교, 성주 수륜초등학교, 의성 점곡초등학교 등도 각각 예술교육·현장체험·마을교육과정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교육의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작은 학교 가꾸기 △꿈 키움 작은 학교 인증제 등을 통해 소규모 학교의 자율성과 개성을 강화해왔다.

특히 임종식 교육감은 “작은 학교는 단순히 남겨야 하는 학교가 아니라, 미래교육의 본질을 실현할 수 있는 실험실”이라고 강조한다.
학생 수는 적지만, 교사와 학생이 깊이 소통하며 스스로 배우는 힘을 기르는 공간, 바로 그것이 작은 학교의 존재 이유다.

농어촌의 작은 학교는 교육의 변방이 아니라 미래교육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역과 학교,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한다면, 작은 학교는 더 이상 ‘유지의 대상’이 아니라 ‘혁신의 모델’이 될 것이다.

기자가 본 시선 – “작은 학교의 가치

지금 우리 사회는 ‘큰 학교가 효율적’이라는 오래된 믿음 아래, 교육의 다양성과 공동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작은 학교의 교실에서는 교사가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안부를 묻고, 학생들은 경쟁보다 협력을 배운다.
이곳에는 교육의 본질, 즉 한 아이도 놓치지 않겠다는 따뜻한 시선이 있다.

작은 학교는 숫자의 싸움에서 밀릴지 모르지만, 사람을 세우는 교육의 깊이에서는 결코 작지 않다.
그 우수성과 가능성은, 지금 우리가 미래교육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다.

y저널뉴스 김수경(ymedi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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