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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학생상담자원봉사자”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학생의 마음을 지키는 사람들’

[y저널뉴스 김수경]

경상북도구미교육지원청이 12월 9일 개최한 ‘2025학년도 구미지역 학생상담자원봉사자연합회 종강식 및 교육장 감사장 시상식’은 단순한 한 해의 마무리가 아니었다.
그동안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학생들을 지켜온 상담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앞으로의 길을 함께 고민하는 따뜻한 시간이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8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한 해 동안의 상담 활동을 돌아보며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놀이소통전문가 노승주 강사의 특강을 통해 상담자로서의 시야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장 감사장을 받은 유공 회원들에게는 자연스레 따뜻한 격려의 박수가 이어졌다.

이들은 비전문가가 아니라, 정기적인 연수와 사례 나눔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역량을 키우며 ‘학생의 곁에 가장 가까이 머무는 어른’으로 활동해 왔다.

한 봉사자는 “아이들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할 때면 그 말 한마디가 오래 남는다”며 “말하지 못한 고민을 꺼내 놓을 수 있는 존재가 되어 주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전했다.

행사에서는 앞으로 상담자원봉사자의 활동을 더 풍성하게 하기 위한 과제 또한 함께 논의됐다.

첫째, 지속적인 상담 역량 강화
정서 문제, 친구 관계, 디지털 환경 등 학생 고민이 다양해지는 만큼, 전문적 교육과 지속적인 연수가 필요하다. 상담자원봉사자들은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둘째, 학교와의 더 긴밀한 협력
학생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은 학교인 만큼, 담임 교사·전담 상담교사와의 소통이 강화될수록 학생 지원은 더욱 촘촘해진다.

셋째, 학생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역할 강화
상담만이 아니라, 말 없이 곁을 지켜주는 안정감, 아이들이 스스로 힘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는 자원봉사자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가치이다.

넷째, 상담자원봉사자 간의 연대 강화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상담 사례를 나누는 소규모 학습 공동체가 활성화되면 상담 질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 “학생들이 성장하는 순간, 그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민병도 구미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상담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의 따뜻한 손길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당부했다.

학생을 향한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은 거창하지 않다.
하지만 그 작은 마음이 모여 학생들의 하루를 바꾸고, 마음을 지키고, 미래를 밝혀준다.

구미 학생상담자원봉사자들의 올해 동행은 그렇게 끝났지만,
아이들의 곁에 조용히 머무는 따뜻한 동행은 내년에도, 그 다음 해에도 계속될 것이다.

y저널뉴스 김수경(ymedi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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