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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저널뉴스 김수경 기자]경북교육청이 올해 하반기 늘봄학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는 늘봄학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우선, 학교별 운영 여건 격차가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도시권과 농산어촌 지역은 학생 수·교원 수·시설 인프라에서 차이가 커 동일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농산어촌 학교의 경우 외부 강사 확보가 쉽지 않아 프로그램 다양성이 떨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지역 간 격차를 고려한 차등 지원과 강사 인력풀 구축 등 보다 체계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한, 학생들의 개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 확대도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방과후 프로그램과 늘봄학교가 중복되거나, 학생 흥미와 연계되지 않은 활동이 운영되면서 참여율이 낮아지는 문제가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학생의 발달 단계와 흥미 기반의 프로그램 재구성이 필요하며, 학교·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 기획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늘봄학교 운영에 핵심적인 전담 인력의 안정적 확보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재 많은 학교에서 행정업무와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는 인력이 부족해 교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전담 코디네이터 확충, 행정지원 인력 배치 등 운영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이어진다.
한편,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단순한 돌봄을 넘어 미래역량 중심의 교육 활동으로 확장돼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디지털 기초교육, 기초학력 지원, 진로체험 등 학생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프로그램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 대학·기관·민간단체와 연계한 지역 기반 프로그램 확대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만족도 조사를 통해 수집한 의견을 종합해 운영상의 문제를 개선하고, 지역별 요구에 맞는 지원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늘봄학교의 품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며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돌봄과 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y저널뉴스 김수경 (ymedia@kaka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