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사진
[y저널뉴스 김수경기자]경북교육청이 2026학년도 학급편성 기준을 확정한 가운데, 학생 수 편차가 심한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추가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신도시 조성, 산업단지 개발 등으로 특정 지역에는 학생이 몰리고, 반대로 농산어촌 지역은 빠르게 학생 수가 줄어드는 이른바 ‘교육 인구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 속에서 단순한 학급당 학생 수 조정만으로는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학교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교육청은 과밀지역에 한해 학구 조정과 학교군 탄력 운영을 검토하는 등 학교 배치 체계 전반을 재정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특정 학교 쏠림 현상이 반복되는 지역은 인근 학교와의 공동 학구 운영을 확대하는 등 학생 배치 효율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대응책으로는 모듈러 교실 도입 확대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존의 신·증축은 설계부터 완공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반면, 모듈러 교실은 설치 기간이 짧아 급증하는 학급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지자체와 교육청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일부 시·도에서 모듈러 교실이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대안으로 평가되면서, 경북 내 도입 요구도 증가하는 추세다.
유치원 학급편성 기준 인원은 △3세 반 16~18명 △4세 반 20~22명 △5세 반 24~26명 △혼합반 20~24명 △특수학급 4명이다. 유아 수 편차, 유치원과 어린이집 분포 등을 지역적으로 고려하여 유아의 학습권 보장과 교육과정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초등학교는 전년 대비 학생 수 감소와 교사 정원 감축 규모를 보아 내년에는 학급편성 기준 인원을 동 지역 25명, 읍․면 지역 21명으로 전년 대비 1명을 감축한다.
교원 배치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정원 감축이 이어지면서 과밀지역은 교사 확보가 더욱 어려워지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전문가들은 “감축 중심의 인력 정책만으로는 지역 간 불균형을 개선하기 어렵다”며 “과밀지역에 필요한 만큼 교원을 우선 배치할 수 있는 탄력적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학령인구 감소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교육 현장에서는 미래 학교 모델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학교 규모 재편, 통합학교 확대, 지역 간 교육 인프라 재배치 등이 중장기 과제로 꼽힌다.
경북교육청은 “학급편성 기준 조정은 출발점일 뿐이며, 지역의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대책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안정적이고 질 높은 교육을 받도록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y저널뉴스 김수경 (ymedia@kaka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