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8월 5일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명태균”씨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발언 내용 글이 게시되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김소연 변호사가 ‘진실을 꼭 말해달라’고 해서 밝힌다.”라며, 김 여사가 총선 전 자신에게 전달한 ‘살생부’에 이름이 오른 인물 중 10여 명이 실제로 22대 국회의원 선거 국민의 힘 경선에서 낙선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사실이라면, 제1여 당 공천 과정에 외부 인사가 개입한 정황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 ‘살생부’ 낙선자들, 침묵할 수 있을까?
22대 총선 경선 과정에서 낙선한 인물들은 대부분 당내 중진 혹은 소신 발언으로 주목받았던 정치인들이다. 이들이 명단에 실명으로 포함되어 있었다면, 향후 명 씨의 주장을 뒷받침하거나 정면 반박 입장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경선에서 낙선한 인사들이 공정한 절차가 아닌 외압에 의해 배제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당내 대대적인 파열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당내에서 개혁 성향 또는 비윤(非尹) 계열로 분류됐으며, 과거 김건희 여사 및 대통령실과 일정 부분 거리 두기를 해온 인물들이다.
당내 관계자는 “총선 당시 공천 과정이 석연찮다는 말은 계속 있었지만, 김 여사가 직접 명단을 관리했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명백한 사당화”라며 우려를 표했다.
▷ 그 자리에 누가 공천됐나?
명태균 씨의 주장대로라면, 김 여사의 ‘살생부’에 따라 경선에서 탈락한 10여 명의 자리를 채운 인물들은 사실상 ‘낙점 후보’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들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정치 신인이거나 특정 계파 색채가 강하지 않은 인물들로 분류된다..
국민의 힘 내부에서는 “경선 당시 비정상적인 후보 교체나 탈락 사례가 있었다는 문제 제기가 계속됐다”라고, “이번 명태균 씨의 발언이 그 퍼즐을 맞추는 결정적 조각이 될 수 있다”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 국민의 힘, 침묵으로 일관?
현재까지 국민의 힘 지도부는 관련 의혹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여당 핵심 관계자였던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직·간접적으로 거론되며 파문이 확산하는 만큼, 향후 특검이나 국정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야당 관계자는 “국민의 힘 경선이 청와대 또는 대통령 배우자의 입김에 의해 좌우됐다면, 이는 중대한 민주주의 훼손이며 반드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y저널뉴스 김수경(ymedia@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