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육

도개고,‘수학‧과학 체험전’실시

코로나 위기 속 농촌 학교의 장점을 살리다!

경북 구미 도개고등학교(교장 이용석)는 지난 27일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교육과정 운영이 제한된 상황 속에서 시골 학교라는 장점을 살려 수학과학 체험전을 진행하였다.

코로나 장기화 다양한 교내프로그램 운영 마비

도개고등학교(이하 도개고)는 구미시 외곽에 위치한 작은 학교지만 명문고로 비상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그 결과 2020년도 대입전형에서는 의대 1명을 포함해 연세대 1, 고려대 2명 등 수도권 대학에 총 55명의 학생을 합격시켰다. 지난 2019년은 서울대 2, 연세대 1명 등 수도권 대학 26명이 합격하였다.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 것은 인큐베이팅 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었다. 명문대 중점지도 그룹을 운영해 특별관리 심화 수업 진행과 학생 스터디 그룹을 운영하였으며, 학생 진로를 고려한 MATHIA(수학), IBEG(영어), RESONANCE(유기화학), SPOT(의학) 등 다양한 맞춤식 교육을 진행하였다.

또한,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국제 봉사활동을 실시하여 세계 시민의 자질 함양과 다양한 공연을 진행하며 학생의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구미 명문고를 꿈꾸며 순항하던 도개고에 제동이 걸렸다. 다채로운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던 학교가 코로나19로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게 되었다. 펜데믹 선언으로 하늘길이 막혀 2020년 해외 봉사 프로그램은 취소되었으며, 온라인 수업 운영으로 소규모 및 집단 활동이 불가능함에 따라 각종 교육이 중단되었다. 교내외 활동을 통해 학생의 잠재력을 믿고 키우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코로나 시대 농어촌 학교로 살아남기

9, 2학기가 시작됐지만 뚜렷한 대안은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학교의 장점을 보고 선택한 아이들을 위해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10,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었다. 정부 지침을 준수하며 교육활동을 시행할 수 있는 숨통이 트인 것이다. 농촌 학교라는 취약점이 코로나 시대에 장점이 되었다. 한 학년에 일반학생이 100여 명으로 구성되어 수도권 기준으로도 각종 집합 행사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학교는 10월 이전까지 구미시 교직원 및 학생, 일반 시민의 확진자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수학·과학 체험전을 계획하였다. 도개고에서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매년 대규모로 시행된 행사였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 맞춰 축소하여 진행하였다.

발열 체크 및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였으며, 행사 장소를 실내에서 실외로 옮겨 워킹스루로 진행하였다. 전교생 및 지역 초··고 학생 참여에서 교내 학생을 대상으로 학년별로 실시하였다. 행사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변 초등학교, 중학교 참여 시간을 따로 편성하여 사회적 거리두기와 밀집도를 낮췄다.

코로나19는 학교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원격 수업 장기 운영이 학교 존재 이유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하였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습 공백으로 인한 학력 격차 심화를 체감하고 있다. 또한, 소통과 공존을 배우는 사회성 신장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이렇듯 학교는 단순히 학습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음을 코로나로 인해 다시금 깨닫고 있다.

도개고 이용석 교장은 코로나 속에서도 학생을 위한 행사가 가능했던 점은 학생 수가 적은 농촌 학교였기에 제약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유동 인구가 적고, 자연을 무대로 삼아 함께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됐던 것도 농촌 학교였기에 가능했다.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학생 중심 활동이 이루어지지 못했는데, 자신이 주체적으로 행사를 계획하고 지식을 나누는 과정에서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생각한다라 말했다.

ymedi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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