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출생 문제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 친화적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2026 패밀리페스타 경북 경산’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언론이 함께 뜻을 모아 마련한 자리로, 경북도와 경산시가 공동 주최했다.
따뜻한 봄날, 부모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현장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아이들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활동을 경험하며 호기심과 웃음을 나눴다.
이번 박람회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해법을 함께 모색하고, 결혼·출산·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 정책 소개뿐 아니라 공연, 전문가 강연,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등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로 꾸며졌다.
행사 첫날에는 개막식과 함께 ‘봄, 꽃, 웃음, 가족, 아이들’을 주제로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어린이 미술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이어 소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토크콘서트와 가족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돼,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행사장 곳곳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직업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가상 스튜디오 체험을 비롯해 승무원, 드론 전문가, VR 개발자 등 미래 직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고,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자신의 관심 분야와 진로를 자연스럽게 탐색할 수 있었다. 또한 소방 체험, 응급구조 체험, 파충류·곤충 체험 등 오감으로 배우는 프로그램도 운영돼 아이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웨딩, 교육 관련 업체들의 홍보 부스도 함께 마련됐다.
경북도는 정책 홍보관을 통해 대표 공동체 돌봄 모델인 ‘K보듬 6000’을 포함한 다양한 저출생 대응 정책을 소개했다. 또한 AI 스마트 돌봄 로봇 체험 전시에서는 독서 로봇, 코딩 로봇 등 돌봄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미래형 돌봄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움과 유익함을 함께 느꼈다고 전했다.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한 참가자는 “체험할 수 있는 것도 많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 유익하고 재미있었다”며 “가족이 함께 와 볼 만한 행사”라고 말했다. 한 어린이는 “드론을 날려본 게 가장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패밀리페스타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결혼과 출산, 육아를 둘러싼 제도와 환경을 살펴보고, 가족의 가치와 공동체의 역할을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교육계 역시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교육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아이들이 줄어들수록 한 명 한 명에게 더 많은 관심과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해 훌륭한 인재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부와 국회도 현장에 함께하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 의지를 밝혔다. 이인선 국회 성평등가족위원장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과 주거, 교육 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가족이 함께 웃고 배우며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던 이번 행사는, 저출생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보다 따뜻하고 현실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 뜻깊은 자리였다.
y저널 뉴스 김수경 (ymedia@kaka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