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저널뉴스 김수경 기자 단독]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23일 본청 웅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I․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교육 공간 대전환’의 주요 성과와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교육 공간 혁신과 함께 학령인구 감소 속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운영 방향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특히 김천 증산초등학교 사례를 둘러싸고, 평생교육과 초등 공교육의 역할을 어떻게 구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 질문이 제기됐다.
A기자는 “현재 증산초등학교에는 학령기 학생 8명과 함께 평균 연령 80세, 최고령 91세의 어르신 학생 14명이 재학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초등학교가 학령기 아동을 위한 공교육 기관이라는 점에서 제도적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어르신들이 공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 자체는 매우 존중받아야 할 일이며, 교육은 평생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경북교육청의 기본 철학”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 교육감은 “초등학교는 성장 단계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정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기관”이라며
“어르신 학습권 보장과 초등 공교육의 기준은 구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실제 현장에서는 초등 2학년 과정에서도 학습 부담으로 중도에 포기하는 어르신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분들이 보다 적합한 환경에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평생교육이나 문해교육 체계로 연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르신들이 학교에 입학했다고 해서 이를 정규 학생 수로 산정해 행정 체계를 유지하는 방식은 공교육의 신뢰성을 위해서도 신중해야 한다”며
“편법이 아니라 원칙에 따라 학교 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 어르신 학습권은 평생교육 체계에서 적극 보장하고,
아이들의 교육권은 초등 공교육 안에서 안정적으로 지키는 이원적 접근을 통해 소규모 학교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임 교육감은 “농어촌 지역에서 학교는 지역 공동체의 중심이자 상징이라는 점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며
“공교육의 기준을 지키면서도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학교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증산초등학교 사례는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공교육의 역할과 평생교육의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고민하게 하는 정책적 참고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y저널뉴스 김수경 (ymedia@kaka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