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지사 후보 TV토론회)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공천 경쟁은 막판으로 갈수록 김재원·이철우 두 후보의 충돌이 거칠어지고 있다. 실제로 4월 9일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고, 당내에서도 경선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4월 12~13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14일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비방전의 강도와 별개로, 당선 가능성, 더 정확히 말해 국민의힘 후보가 될 가능성을 따져보면 현재로선 이철우 후보가 한발 앞서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들에서 이철우 후보는 김재원 후보를 대체로 앞섰다. 대구일보·리서치웰 조사에서는 이철우 37.7%, 김재원 28.8%였고, 매일신문·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이철우 41.6%, 김재원 30.1%로 나타났다. 두 조사 모두 이철우 우세 흐름을 보여준다.
이 흐름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첫째, 현직 도지사 프리미엄이 있다. 현직은 인지도, 조직력, 행정 성과 홍보에서 도전 후보보다 유리하다. 둘째, 경북은 여전히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다. 최근 조사에서 경북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60.9%, 더불어민주당 21.2%로 나타나 보수 우세 구도가 뚜렷했다. 즉, 이번 승부는 사실상 본선보다 경선이 더 중요하고, 경선에서 앞서는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김재원 후보는 불리하기만 할까. 그렇지는 않다. 김 후보는 공격력이 강하고, 북부권 등 일부 지역에서는 경쟁력이 있다는 조사도 있다. 또 막판 네거티브 공세가 상대 후보에게 상처를 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일부 조사에서는 격차가 아주 압도적 수준은 아니었고, 국민의힘 지지층 내부에서도 완전히 일방전이라고 하긴 어려운 수치가 나왔다.
하지만 여기서 더 냉정하게 봐야 한다. 막판 비방전은 추격자에게는 돌파구가 될 수 있지만, 역으로 중도·당원층에는 피로감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특히 김재원 후보가 제기하는 의혹이 결정적 한방으로 입증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지나친 네거티브”라는 역풍을 맞을 위험도 있다. 반대로 이철우 후보 역시 각종 의혹 공세를 받는 만큼 완전히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흐름만 놓고 보면 방어 가능한 범위 안에 있는 모습이다. 이는 기사상 공방 격화 사실과 최근 조사상 우세가 동시에 확인된다는 점에서 가능한 해석이다.
y저널뉴스 김수경 (ymedia@kaka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