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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인동향교 「춘계 석전대제」 봉행…전통 유교문화의 오늘과 내일

(선산향교)

(인동향교)

구미시의 대표적인 전통 교육기관인 선산향교와 인동향교에서 봉행된 춘계 석전대제는 단순한 제례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정신적 뿌리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번 행사는 전통 유교문화의 계승과 더불어 현대 사회에서 향교의 역할과 가치를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선산향교(전교 김진교)와 인동향교(전교 장병율)는 24일 관내 유림 등 각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계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선산향교에서는 초헌관에 정천섭 前 전교, 아헌관에 노채균 담수회장, 종헌관에 김선현 선산읍장이 각각 선임되어 예를 올렸다. 인동향교 역시 채종상 원로를 초헌관으로, 정해룡·신현도 원로가 각각 아헌관과 종헌관을 맡아 전통 의례를 이어갔다.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한 선성선현을 기리는 유교 최고 제례로, 엄격한 절차와 형식을 통해 선현의 학덕을 기린다. 이날 의식은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수조례 등 전통 절차에 따라 엄숙하게 진행되며, 지역 유림들의 깊은 경건함 속에 마무리됐다.

향교는 조선시대 지방 교육기관이자 공자를 모시는 사당의 기능을 함께 지닌 공간이다. 하지만 오늘날 향교의 의미는 단순한 역사 유산을 넘어선다.

선산향교와 인동향교는 현재도 충효, 예절, 공동체 정신을 교육하는 전통문화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 전통예절 교육 등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중요한 균형추로 작용한다.

이처럼 향교는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에도 살아 숨 쉬는 ‘가치 교육의 현장’이라 할 수 있다.

선산향교 김진교 전교와 인동향교 장병율 전교는 “전통 유교문화가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계승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장호 구미시장 역시 유림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향교의 발전을 기원했다.

석전대제는 매년 반복되는 의식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결코 반복적이지 않다. 그것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 즉 사람과 공동체를 중심에 두는 삶의 철학을 다시 일깨우는 과정이다.

구미의 두 향교가 이어가는 전통은 단순한 과거의 재현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다.

전통은 지키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다. 이어갈 때 비로소 살아 숨 쉬며, 그 속에서 지역과 공동체의 미래도 함께 성장한다.

y저널뉴스 김수경(ymedi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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