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선거가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임종식 경북교육감 후보의 저서로 알려진
「임종식의 따뜻한 교육 이야기」를 둘러싼 저자 논란이 SNS와 일부 기사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이명선(경북인성인문학교육연구)소장은 해당 책과 관련해
“8년 전 임 후보는 책에 점 하나 찍지 않았다”
“머리말과 인사말까지 본인이 작성했다” 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책 제작 과정에서 자신이 작성한 원고와 자료가 남아 있다며 대필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을 두고 지역 교육계와 일부 독자들 사이에서는, 선거 막바지에 오래전 출간된 책을 둘러싼 논란이 갑작스럽게 부각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교육감 선거가 정책 경쟁보다 감정적 공방과 네거티브 소재로 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책은 단순히 문장의 소유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저자의 경험과 철학, 현장의 기억, 주변의 조언, 편집과 정리 과정 등 여러 사람의 손길이 함께 담기기도 한다.
따라서 제작 과정에 누가 어느 정도 참여했는지에 대한 문제는 차분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며, 일부 주장만으로 책 전체의 의미와 교육철학까지 단정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당시 이 책을 직접 읽었다는
(A)학부모 독자는 “다시 책을 펼쳐 읽어보면,
16년 동안 학부모로서 지켜본 임종식 후보의 평소 언어와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이 곳곳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중심에 두고 교육을 말하는 방식, 학교 현장을 중시하는 태도, 따뜻한 교육이라는 일관된 가치가 있고 또한 “시를 좋아하고 시인이다. 임 후보가 평소 보여온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책 속의 문장들은 단순한 홍보 문구라기보다 교육 현장을 오래 지켜본 사람의 고민과 방향성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책 안에는 이명선 소장의 글뿐 아니라 다른 인사들의 시와 글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사람의 글과 자료가 함께 실린 책의 제작 과정을 두고, 선거를 며칠 앞둔 시점에 마치 책 전체가 부정되어야 하는 것처럼 몰아가는 분위기는 독자 입장에서도 매우 안타깝고 황당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떤 역할을 했는가’에 대한 사실관계와 함께, 그 책이 담고 있는 교육적 가치까지 함께 살펴보는 일이다.
출판 과정에서는 기획, 자료 정리, 원고 다듬기, 편집 등 다양한 협업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의 참여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최종 저자의 교육철학과 지난 시간의 실천까지 모두 부정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 될 수 있다.
또 (B)지역 교육 관계자는 “후보자 검증은 당연히 필요하다. 그러나 선거 며칠 전 제기되는 일방적 주장이 SNS를 통해 확대 재생산될 경우, 유권자의 합리적 판단을 흐릴 수 있다”며 “사실관계는 차분히 확인하되, 교육감 선거가 네거티브 경쟁으로 흐르는 것은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는 단순한 정치 경쟁이 아니다. 아이들의 미래, 학교의 방향, 학부모의 신뢰, 교직원의 자존감이 걸린 중요한 선택이다.
그래서 유권자들이 바라보아야 할 것은 지난 8년 동안 경북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걸어왔는지, 후보자가 교육 현장에서 어떤 언어와 태도로 학생·학부모·교직원과 소통해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아이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실천할 수 있는지다. 오래전 책의 제작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교육정책 검증이 아닌 네거티브 소재로 소비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선거가 끝나도 교육은 계속되어야 하고, 어른들의 말과 태도는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교육으로 남기 때문이다.


책을 읽지 않은 이들이라면, SNS에 떠도는 단편적인 주장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책 속의 내용과 당시 언론 인터뷰, 출간 과정에서 공개된 자료들을 함께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책이 어떤 마음으로 만들어졌는지, 그 안에 어떤 교육철학이 담겨 있는지는 결국 독자와 유권자가 차분히 살펴보고 판단할 몫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상처를 남기는 공방이 아니라, 교육을 바로 세우는 성숙한 판단이다.
유권자들은 감정적 주장보다 확인 가능한 사실, 후보자의 교육철학, 그리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실천력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
y 저널뉴스 김수경 (ymedia@kakao.com) 전화 01098554372
